[다큐멘터리]단편다큐 <모래톱 사람들> | '부산, 사람' 3부작


단편 다큐멘터리 <모래톱 사람들> 

김은민 | 27분 | 2016 | 미디토리,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


| 시놉시스 |  

강서는 역사적으로 김해평야로 유명했던 너른 들판을 자랑하던 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강서의 생활은 도시와는 약간 떨어져 있고 농사짓던 대부분의 땅은 사라졌다. 그 자리에 대신 공장과 창고가 난립해 삶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대저동에 오랫동안 살고 있는 주민들과 대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로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그린벨트 해제로 인해 자신들의 삶이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다고... 2014년 그린벨트가 또한번 대규모로 해제되었지만 주민들에게 남은 희망이란 더이상 사람들이 대저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지역언론에서 조차 주민들의 목소리는 배제되어 있다. 도시와 똑같은 세금을 내고 있지만 혜택은 전혀 없다는 주민들의 원성은 커져만 가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귀 기울이는 곳은 없다. 어쩌면 또다른 도시화의 부작용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아직도 강서구청 인근으로 몇 동 남지 않은 토마토 하우스가 농사를 짓고 있다. 한 때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비옥했던 너른 들판을 다시 화면속으로 복원해보고 싶었다. 또한 공장과 창고와 주택이 공존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도 담담하게 화면속에 그리고자 했다.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풍경들을 분절된 그림으로 담아냈고 그럼에도 아직 아름다운 강서의 하늘을 바라보고자 했다.


| 기획의도 |

강서는 흔히 '김해평야'라고 불리는, 비옥한 농토가 넓게 펼쳐진 곳이었다. 2014년 그린벨트가 대규모로 해제 되면서 공장과 창고가 난립해 옛 정서를 잃어버린 그곳 풍경을 담았다. 강서구 대저동의 그린벨트 해제 이전과 이후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시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강서구 주민들에게 개발은 어떤 모습일까?


김은민 감독의 <부산, 사람> 3부작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곳, 함께 살아가는 주변 이웃의 의미 그리고 대규모 자본과 부당한 경제권력에 의해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